추석 명절 후 급하게 찐 살 빼는 법

추석 후 급격히 찐 살, 무리한 감량은 위험하다

추석 연휴가 끝나면 체중계 숫자가 낯설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평소보다 기름진 음식, 늦은 밤 간식, 불규칙한 수면이 이어지면 체중이 2~3kg쯤 금세 늘어난다. 하지만 대부분은 지방이 아닌 수분과 염분으로 인한 일시적 부기인 경우가 많다. 이때 ‘빨리 빼야 한다’는 조급함으로 극단적인 식단이나 단식에 들어가면 오히려 기초대사량이 떨어지고 요요현상이 쉽게 온다.
특히 명절 직후에는 체내 수분과 전해질 균형이 깨져 있어 갑작스러운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나 이뇨제 남용은 탈수, 피로, 변비를 유발하기 쉽다. 따라서 급격한 체중 감소보다는 붓기를 줄이고 소화 기능을 회복하는 단계로 접근하는 것이 안전하다. 초기 3일은 ‘몸의 리셋 기간’으로 생각하며 가벼운 식단과 충분한 수분 섭취로 체내 밸런스를 되찾는 것이 핵심이다.

 

붓기부터 줄이자: 염분·수분 조절과 가벼운 유산소

명절 음식의 대부분은 간이 강하고 기름진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체내 나트륨 농도가 높아져 몸이 물을 끌어안는 현상이 나타난다. 붓기를 빼기 위해서는 염분 섭취를 줄이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첫 단계다. 물을 많이 마시면 부기가 심해질 거라는 오해가 있지만, 실제로는 수분 순환이 원활해져 오히려 붓기 완화에 도움이 된다.
또한 가벼운 유산소 운동으로 땀을 배출해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명절 후 바로 고강도 운동을 시작하기보다, 걷기나 스트레칭, 가벼운 홈트로 몸의 순환을 돕는 것이 좋다. 식단은 채소, 단백질, 복합탄수화물이 포함된 균형 잡힌 식단으로 조절하되, 자극적인 음식은 최소화하자. 아침 공복에 따뜻한 물이나 보리차를 마시고, 저녁엔 나트륨이 적은 수프나 죽으로 마무리하면 체내 염분 배출에 도움이 된다.

단기간 감량보다 중요한 건 ‘식습관 리셋’

추석 후 체중을 되돌리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단기간 감량이 아니다. 일시적으로 살을 빼는 것보다 명절 동안 흐트러진 식습관을 다시 정상화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훨씬 효과적이다. 하루 세 끼를 규칙적으로 먹고, 밤늦은 간식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자연스럽게 체중은 줄어든다.
또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도 체중 회복의 핵심이다. 수면 부족은 식욕 조절 호르몬인 렙틴과 그렐린의 균형을 깨뜨려 폭식을 유발하고, 스트레스는 코르티솔 분비를 증가시켜 지방 저장을 촉진한다. 따라서 충분한 휴식과 7시간 이상의 숙면은 ‘보이지 않는 다이어트 비법’이라 할 수 있다.
결국 명절 후 체중 증가는 일시적인 현상이며, 며칠간의 관리로 얼마든지 회복할 수 있다. 조급함보다 몸을 회복시키는 과정으로 접근한다면 체중뿐 아니라 전반적인 컨디션도 개선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