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발성경화증은 면역학적 이상으로 인한 수초 파괴와 이에 따른 신경전도 장애를 특징으로 하며, 시각, 운동, 감각, 인지 기능 등 다양한 영역에서 광범위한 증상을 유발한다. 이러한 증상은 환자마다 상이하고 주기적으로 재발 및 완화를 반복하기 때문에, 단순한 임상 소견만으로는 확정적 진단이 어렵다. 따라서 영상학적 검사가 임상적 의심을 확증하는 핵심적인 도구로 필요하며, 특히 MRI는 뇌와 척수의 병변을 직접적으로 시각화할 수 있어 다발성경화증 연구와 진료에 있어 중심적 위치를 차지한다.1. 병태생리와 임상적 양상다발성경화증은 T세포와 B세포의 비정상적 활성화에 의해 자가면역 반응이 촉발되고, 이로 인해 중추신경계 백질의 수초가 손상된다. 염증 반응과 탈수초 과정은 신경 신호의 전달 속도를 저하시켜 다양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