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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I와 다발성경화증 진단

goodluck4us 2025. 9. 16. 16:30

다발성경화증은 면역학적 이상으로 인한 수초 파괴와 이에 따른 신경전도 장애를 특징으로 하며, 시각, 운동, 감각, 인지 기능 등 다양한 영역에서 광범위한 증상을 유발한다. 이러한 증상은 환자마다 상이하고 주기적으로 재발 및 완화를 반복하기 때문에, 단순한 임상 소견만으로는 확정적 진단이 어렵다. 따라서 영상학적 검사가 임상적 의심을 확증하는 핵심적인 도구로 필요하며, 특히 MRI는 뇌와 척수의 병변을 직접적으로 시각화할 수 있어 다발성경화증 연구와 진료에 있어 중심적 위치를 차지한다.

MRI와 다발성경화증 진단

1. 병태생리와 임상적 양상

다발성경화증은 T세포와 B세포의 비정상적 활성화에 의해 자가면역 반응이 촉발되고, 이로 인해 중추신경계 백질의 수초가 손상된다. 염증 반응과 탈수초 과정은 신경 신호의 전달 속도를 저하시켜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을 유발한다. 대표적인 임상 증상으로는 시신경염, 운동 약화, 감각 이상, 보행 장애, 극심한 피로, 인지 기능 저하 등이 있으며, 이질성이 크다는 점이 진단적 어려움을 가중시킨다.

2. MRI의 진단적 가치

MRI는 다발성경화증의 병변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영상학적 도구로서, 높은 민감도를 제공한다. T2 가중 영상과 FLAIR 영상은 백질 내 고신호 병변을 시각화하는 데 효과적이며, 가돌리늄 조영제는 활성 병변과 만성 병변을 구별하는 데 기여한다. MRI는 방사선 노출이 없고 반복 촬영이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인해 질환의 진행 평가와 치료 반응 모니터링에 적합하다.

3. 진단 기준에서의 MRI 활용

맥도널드(McDonald) 기준은 다발성경화증 진단에 있어 임상 발현 외에 MRI 소견을 적극 반영한다. 진단을 위해서는 시간적 분산(temporal dissemination)과 공간적 분산(spatial dissemination)이 충족되어야 한다. , 서로 다른 시점과 해부학적 부위에 존재하는 병변이 확인되어야 하며, 이는 MRI를 통해 효과적으로 입증할 수 있다. 이러한 기준은 MRI를 다발성경화증의 확정 진단 과정에서 필수적 위치에 놓이게 한다.

4. 최신 영상기술과 미래적 전망

최근 영상의학 발전은 다발성경화증 진단의 정밀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초고자기장 MRI(7T)와 확산텐서영상(DTI)은 미세 구조적 손상과 신경 연결망 변화를 정량화할 수 있으며, 뇌 위축 및 회백질 병변까지 평가가 가능하다. 인공지능 기반의 자동 분석 시스템은 영상 판독의 신뢰도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며, 이러한 기술적 진보는 조기 진단과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